안녕하세요? 귀염둥이 안지현입니다.
떠나온지 어느새 두달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겨울이라 날씨가 쌀쌀하답니다. 아마도 한국은 습하고 더운 날들이겠죠.
이곳에 도착해서 집구하고 이사하고 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것이 많이 낯설고 또 서툴러서 가끔은 훌쩍 한국으로 돌아가 버리고 싶을때가 있지요. 아마도 한동안은 그럴것 같습니다. 아직 이곳 퀼트샵은 못가봤지만 몇군데 알아놓은곳이 있어 곧 찾아가볼 예정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바늘잡을 짬이 없었어요. 일주일에 걸쳐서 이사를하고 천들과 실과 바늘... 나만의 퀼트방을 꾸미고, 그러고는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곧 다시 나의 퀼트일상으로 들어가야겠지요....
아무튼 모두들 그리운 얼굴들입니다. 제가 없어도 여전히 정기모임은 열리고 당연한이야기지만, 항상 보낸사람들보다 떠나온 사람이 더 오랫동안 미망에 사로 잡혀있는듯 합니다. 아마 놓치기 싫은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지는게 두려운 까닭이겠지요.
아직은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자주 소식 전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인사드리는거 잊지 않을께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그럼이만 총총..
뉴질랜드 남섬에서 안지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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