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퀼트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건 참 행운인 것 같다. 2002년 나고야 퀼트 전시회가 3월22일 - 24일 까지 있어 우리 일행은 22일 영종도에서 이른 아침 만났다. 26명이 회원들 모두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두시간쯤 뒤에 우린 나고야공항에 도착이 되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일본의 거리가 차분하게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첫날은 퀼트shop을 구경하기로 했다. 일층에선 퀼트로 만든 옷을 팔고 있었고 이층에선 퀼트수업과 천을 팔고 있었는데 작고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많었다.

저녁식사 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낮에 산 퀼트천을 침대에 올려놓고 서로 비교해 보며 첫날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일행은 대기중인 버스에 올랐다. 전시장앞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청난 규모의 전시회였다. 2년전의 휴스톤 전시회와는 분위기가 틀렸다. 미국의 퀼트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미니퀼트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참 많았다. "야! 이런 방법으로도 퀼트를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개인적으론 요시꼬 진젠지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흰천으로 만든 그녀의 작품에선 햇살이 가득 내리는 대나무 숲을 느낄 수 있었다. 요시꼬 진젠지의 부스엔 많은 작품이 커다란 봉에 걸려 있었는데 퀼트의 시접선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선 미국의 퀼트작가 멜로디의 작품과정을 볼 수 있었다. 현란한 색갈의 염색천을 로타리칼을 이용해서 곡선을 만들어 접착천을 이용하여 그녀의 특유의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된 퀼트작품도 많았지만 부자재를 파는 곳도 많았다.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 한국퀼트 전시장을 마지막으로 들렸다. 일년의 산고끝에 태어난 내 작품을 만났다. 좋은 작품을 많이 보아서인지 많은 생각과 애착을 갖고 만든 작품이었지만 그곳에선 왜 그렇게 작고 초라한지 내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얻은 것이 참 많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좋은 작품을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